ATTR&D, 전기차 모터名家로 부상
(2009-11-18_
2009.11.19 (16:45) 운영자 564
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911170218
ATTR&D가 개발한 50kw급 전기차 모터. 4단 병렬식으로 장착할 경우 대형트럭도 구동할 수 있다.
전기차 제조사 ATTR&D(대표 김만식)가 전기자동차 모터의 명가로 떠오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9년 설립 이래 전기차 모터와 파워트레인 분야에서 개발역량을 집중하면서 꾸준히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그 결과 국내서 제작된 도로주행용 전기차 중 절반 이상은 ATTR&D가 설계한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다.
ATTR&D가 개발한 전기차 모터는 현재 5종이며 삼륜차(정격출력 6kw)에서 승용차(30kw), 트럭(50kw)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녹색바람을 타고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유명 대기업들도 핵심부품인 전기모터 개발과정에선 ATTR&D의 숙련된 튜닝을 거치곤 한다. 현대차가 내년초 출시할 국내 최초의 전기경차 i10 EV버전의 구동모터도 이 회사가 설계작업에 참여했다. ATTR&D는 기존 전기차 구동력을 획기적으로 키우는 병렬식 모터의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다. 병렬식 모터는 여러개의 모터를 한꺼번에 작동시켜서 차체 구동력을 몇 배로 키우는 기술이다. 내연기관에 비유하면 엔진을 단기통이 아니라 2기통, 4기통, 6기통 구조로 설계해서 마력을 배로 높이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 전기버스용으로 170kw AC모터 두 개로 작동하는 병렬식 파워트레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부품개발에 성공하면 현대차에 이어서 국내 2번째에 해당한다. 내년초에는 50kw급 AC모터 4개로 구성된 200kw급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35톤급 대형 트럭에 장착하는 필드테스트에 나선다. 이같은 병렬식 모터기술이 전기차 분야에 접목되면 상용화 촉진에 큰 도움이 된다. 값비싼 대형모터 대신에 범용모터 여러 개로 동일한 출력을 내기 때문에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에 효과가 크다. 전기차가 달리는 도중에 모터 하나가 고장나도 나머지 모터로 움직이는 구조여서 차체 신뢰성이 크게 향상된다.
자동차 선진국도 전기차의 구동력을 향상하는 병렬식 모터구동기술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전기차 모터의 과열방지를 억제하는 냉각기술도 특허를 갖고 있다. ATTR&D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탈리아, 미국 등의 전기차 기업을 상대로 기술컨설팅도 담당하고 있다.
김만식 ATTR&D사장은 “지난 10년간 전기차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기쁘다. 전기차의 심장인 모터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출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