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2010.8.14일
2020년까지 15조원 투입 연간 150만대 생산목표
중국이 친환경 그린카 개발에 2020년까지 100억위안(1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2020년에는 연간 150만대의 그린카를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중국이 생산하는 자동차 2대 가운데 1대는 그린카인 셈이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세계 1위라는 야심찬 목표도 세워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그린카 정책과 대비된다. 13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부(지식경제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1~2020년 그린카 발전전략을 마련해 이달 중 국무원 승인을 거쳐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 중국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V,가정용 전기를 배터리에 충전해 쓰는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배터리와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차)를 그린카 대표모델로 선정됐다. 중국 BYD는 2008년말 세계최초로 전기차 'F3DM'을 선보여 세계를 놀라게 한 바있다. 중국 정부의 그린카전략에 따르면 그린카 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위안을 투입하되 이 중 절반인 500억위안을 투입하되 이 중 절반인 500억위안은 그린카 핵심 기술 연구와 상용화에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500억위안은 그린카 시범 보급사업에 투입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의 산업화를 위해 단계별 발전전략도 마련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 1단꼐로 부품 생산능력과 핵심 기술력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카를 적극 보급하면서 기존 자동차 연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2016~2020년의 2단계에는 부품 기술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보급해 이들 자동차의 산업화를 적극 추진한다.
생산목표도 야심차다. 2020년까지 그린카 보급대수를500만대로 늘리고 연간 생산과 판매량은 각각150만대씩으로 결정했다.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목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잡았다. 자동차 업계는 2020년 중국 하이브리드카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하이브리드카 보조금 범위를 넓히고 세금 감면을 통해 그리카 보급을 강화키로 했다. 보조금은 대당 300위안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를 사면 자동차 취득세를 면제해주고 휘발유 하이브리드카를 사면 자종차 취득세와 소비세를 50% 감면해주는 정책도 실시키로 했다. 홍인표 선임기자.